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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립도서관에서 겪은 일
작성자 의*** 작성일 2006.01.27 조회수 543
다른 지역에 살 때에도 평소에 도서관 이용을 자주해 왔던 나는 의왕으로 이사를 오자마자 도서관이 어디인지를 알아보고 이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도서관이 공사 중이라 이사 온 후에도 두 달 정도 동안 도서관이 다시 문을 열기를 고대하며 기다렸다.

9월 말경 드디어 도서관이 문을 열어서 나는 도서관 강좌를 알아보기 위해서 전화를 해 보았다. 대답은 그 동안 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문화강좌 준비를 못했기 때문에 아직 계획이 없다는 것이었다. 순간 실망스러움과 함께, 몇 달 동안 도서관 공사를 하는 동안에 준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도서관이라면 도서관 재오픈에 맞추어서 문화강좌를 시작하도록 준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11월 중순에 홈페이지에 들어와 보니 이미 문화강좌가 실시되고 있었다. 나는 서둘러서 독서지도과정 교육을 받기 위해서 날짜에 맞추어 도서관에 갔다. 이미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있으면 해봐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도서관에 가서야 사무실에서 듣게 된 이야기는 접수자가 없어서 폐강되어 있다는 대답이었다. 그러면 홈페이지에 왜 공고해 두지 않았을까? 또한 공고한 기간이 너무 짧아서 의왕시민들이 도서관에 강좌가 있다는 것을 알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접수자가 적거나 없을 수 밖에 없는 행정에 두 번째 실망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에 잠시 방문했다. 도중에 잠시 다녀올 곳이 있어서 빌릴 4권의 책을 아이가 읽는 책상 옆에 골라두고 아이는 책을 읽으라고 한 후에 10여분 후에 왔더니 자리에서 책을 읽고 있어야 할 아이가 일어나 어린이 도서관 안을 서성이고 있었고, 빌릴려고 했던 책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순간 화가 났다. 공공의 장소임을 잊고 \"책을 어디다 뒀어요?\"하며 소리를 질렀다. 한명의 사서는 아이들이 욕심을 내서 책을 쌓아두고 읽기 때문에 치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서에게 아이에게 물어봤냐고 물어보았다. 그녀는 그랬다고 했다. 하지만 나의 딸은 사서가 물어 보지 않고 치웠다고 했다. 그 사서는 처음에는 하나하나에게 물어 봤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한 테이블을 두고 전체적으로 이야기 했다고 했다. 책을 빌리기 위해 몇 십 분을 뒤적이며 골라 둔 책은 이미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힘들었다. 애써 골라 놓은 책은 빌리지도 못한 채로 집에 돌아오는 나의 마음은 씁쓸하기만 했다. 여러 도서관을 다녀 보았지만 한 권씩 책을 뽑아 읽은 후 제자리에 꽂고 또 다시 책을 골라 뽑아 보라고 권장하는 도서관은 의왕도서관이 처음이라 황당하다.
사서들의 역할이 힘들다고는 생각된다. 끊임없이 책을 분류하고 재 정리해야 하고... 하지만 설사 욕심이 있어서 책을 쌓아두고 읽는 어린이들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도서관의 책을 통해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워간다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 의왕도서관 어린이실만이 정해놓은 규정 속에서 온 혼돈으로 빌릴 려고 골라놓은 책을 못 빌리고 돌아와야 하는가?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들어서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면 해당되는 아이들에게 이유를 친절하게 잘 설명하면 되지 않을까? 아이들이 이해 할 수 있는 부드러운 표정과 말씨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나도 이점에서는 죄송하게 생각된다. 감정이 격해져서 먼저 소리를 지르며 따졌던 것. 도서관에 대한 반복된 실망감이 없었다면 나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해당 사서에게는 그 점에 대해 죄송하게 말씀 드리고 싶고, 바램은 사서들이 하는 지루한 단순한 반복된 작업이 도서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그리고 시민들 하나하나에게는 소중한 경험과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한다.
조금 더 어린이들을 배려하는 친절이 묻어 나오는 도서관이기를 기대해 본다. 왜냐면 어린이들은 매 순간 배우며, 따라하며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의왕시민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도서관에서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이 다시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나와 같은 경험으로 도서관에 가기가 싫어지는 다른 의왕사람들이 없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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